= 한토신 6000억 펀드조성 계획 =
<홍수용> 부동산 경매시장에도 간접투자신탁 상품이 등장한다.
일반투자
자에게서 자금을 모아 펀드를 조성한 뒤 우량경매물건에 투자해 나온 수
익금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경매투자신탁(가칭)이 이르면 오는 6월 첫
발매될 예정이다.
금액 기준 예상 펀드규모가 6000억원에 이른다.
한국토지신탁(한토신)은 최근 이같은 경매투자신탁상품 발매를 위해 금
전신탁업무 인가신청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.
■6000억원 규모 펀드조성
경매투자신탁은 지난해 국민.조흥.하나은행 등서 발매한 부동산투자신탁
과 비슷한 성격의 간접투자상품이다.
부동산투자신탁이 일반인에게서 모은 자금을 건설업체에 대출해주고 이
자를 배당하는 형식인데 비해 경매투자신탁은 한토신 등 펀드조성주체가
유망물건을 낙찰받아 직접 관리.개발한 뒤 수익금을 투자자에게 돌려주
는 방식이다.
부동산업계 전문가들은 아파트 사업장에 투입돼온 간접투자상품이 경매
시장으로까지 확산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.
한토신은 금전신탁업무가 허용되면 올해 6차례에 걸쳐 700억~1000억원의
자금을 모아 경매물건에 투자할 예정이다.
최고 6000억원 규모의 펀드가
조성될 전망이다.
한토신 측은 이 상품이 발매되면 투자금 대비 15% 안팎의 수익률을 낼
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.
경매시장서 아파트 상가 등 우량물건을 낙찰받아 개발할 경우 20% 정도
의 수익을 남길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수치다.
투자대상 물건 선정은 경매전문 컨설팅업체인 디지털태인이 맡는다.
이
를 위해 한토신과 태인은 오는 2일 전략적 업무제휴식을 갖는다.
이용우 디지털태인 소장은 "일반인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경매에 간접투
자신탁상품이 정착하면 경매시장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"이라고 말했
다.
금감원은 한토신이 제출한 금전신탁업무 승인신청서를 놓고 검토중인데
이달 중순께 허용여부를 확정발표할 예정이다.
박원호 금감원 신탁감독팀장은 "한토신이 리스크관리 등 금전신탁업을
꾸려갈 만한 능력이 있다고 판단되면 업무승인을 내 줄 수도 있지만 아
직 검토단계라서 섣불리 판단하긴 어렵다"고 설명했다.
■ABS발행도 추진
한토신과 디지털태인은 경매투자신탁 발매에 앞서 낙찰물건을 유동화한
`경매물건 매각대금 담보부증권`을 발행한다.
일종의 자산담보부증권(ABS)인 이 상품은 경매물건을 낙찰받은 사람이
신탁사에 물건의 관리.처분을 의뢰하면 신탁사가 미래 발생할 임대료나
매각대금을 담보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하는 것이다.
투자자는 ABS 발행대금을 받아 현금을 조기에 회수할 수 있다.
조용호 한토신 과장은 "금전신탁상품 발매 이전인 4~5월 중 ABS상품을
우선 발행할 예정"이라고 밝혔다.
<용어설명>
경매투자신탁이란 펀드조성주체가 일반투자자에게서 모은 자금으로 경매
에 입찰해 물건을 낙찰받은 뒤 운영수익금을 투자자에게 되돌려 주는 간
접투자상품이다.
자산관리회사가 입찰물건을 선정하고 낙찰 및 명도(집
비우기)업무를 맡는다.